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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8월 30일 저녁 무렵, 청주농업기술센터 주변 (The beautiful glow of the sunset around Cheongju Agricultural Technology Center on Aug. 30th, 2020)

우리가 살고 있는 이곳 아래 세상은 눅눅하고 끈적이고 시끄럽고 온통 어수선하지만, 하늘은 이토록 아름답다. 정말 하늘답게 신비하고 아름답다. 내가 이 한심한 세상을 떠나 잠시 잠시만이라도 저곳, 하늘 세상에 있을 수 있다면! 그래도 이 저녁 시간, 그곳에 오를 수는 없지만 잠시라도 그곳을 바라볼 수 있게 해주시니 나는 그래도 행복한 사람이다. 감사해야 한다. 나중에 이곳 생활을 마치는 날 저 하늘 세상에 오를 수 있기를, 그곳에 가 계시는 부모님과 동생을 그리고 처남과 동서를 만날 수 있기를! 하늘은 그저 신비롭고 아름답다, 그러나 말이 없다. 어쩌면 말씀하시는데 내가 듣지 못하고 있는 것일 것이다.

Photos 2020.09.02